명상 챌린지

명상 챌린지 (14일차) <제주 선명상센터> & <아루이仙> 매일 한번씩 떠올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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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2023. 02. 14


 


(14일차) 2월 14일.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은 그의 많은 작품영화에서 한 가지 조금 엉뚱하게 보이는 주제에 천착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족>입니다. 피로 뭉쳐진 가족의 붕괴가 아니라, 생뚱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우연같은 인연으로 모여 새로운 가족을 이룰수도 있다는, 가족의 정의를 새롭게 그려보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주제의 영화를 다양한 이야기로 계속 풀어내고 있는 인기 많은 감독입니다.


사계리에 모인 우리 11명은 어쩌면 고레에다감독이 만들어가고 있는 그런 영화의 한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함께한 분들은 아직 몇번 만나지도 못해 제대로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우리가 사계리에서 고레에다감독이 만든 <어느가족>이란 영화에서처럼, 지금까지 저마다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품고 살아왔던지 간에 그런 지난 이야기의 아픔과 상처를 받아들이고 지금부터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겠다는 조금 비장한 결심을 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조금 특별한 역할을 앞으로 해나갈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지나온 길들이 우리와 닮음꼴인 삶의 궤적을 지나가고 있는 세상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용기가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의 또다른 엉뚱한 <어느가족>을 꿈꾸며 함께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영화 <어느가족>은 노인연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그 할머니의 연금에 대놓고 내지는 은근쓸적 기대어 어찌보면 더부살이이겠고 어찌보면 비빌언덕으로 삼아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이 부분은 나중에 밝혀지는데 그러고 보니 이 영화의 주인공이 바로 얼마전에 작고한 여배우 키키 키린이 그려낸 그 할머니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식구 11명중에 최근에 합류한 분들을 제외하고 오랜동안 함께한 마지막 한 분을 소개해야 겠습니다. 간호사출신의 Y님입니다. 사계리의 우렁각시라고 하는 표현이 이분에게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아예 드러나기를 이분처럼 마다하는 분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은둔자형 인간입니다. 하지만 나이팅게일의 영혼을 물려받았는지 소리소문없이 주위식구들중에 가장 어려운 여건에 처한 분들이나 누군가의 도움을 가장 필요하는 분들게 먼저 다가가 헤아리고 또 그분들 곁에 아주 오래오래 머무는 사람입니다. 어쩜 우리 11명중에 그런 의미에서 고집불통 1위이거나 의리맨 1위라고 해도 넘치지 않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분의 지난 해묵은 이야기는 다른 식구를 통해 건너 듣긴 했지만 언젠가는 직접 이분을 통해 직접 들어보고 싶기에 오늘 여기에 전해들은 그분의 지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어느가족>의 키키 키린이 소화해낸 그 할머니역처럼 이분의 이야기를 이분의 입으로 직접 들을 수 있게 되는 날이 우리 11명 식구의 <어느가족> 생일날이 되는 반전의 날이 될거라는 예감때문입니다. 그런 고집불통 은둔거사 Y님이 우리 식구인게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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