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병은 왜 오는가?(1) '병은 타고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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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홍
2022. 09. 25

손자병법에 보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죠. 

병이라는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알아야 합니다. 

왜 내게 이런 병이 왔는가? 

도대체 나란 인간은 어떻게 생겨 먹었길래 요모양으로 태어나 골골하는 것인가? 

그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이 근본입니다. 

근본을 모르고 병이라는 결과에만 집중해서 해결하려 하면

이는 마치 잡초의 뿌리를 남겨두고 제거하는 것과 같다할 수 있습니다. 

병의 뿌리가 되는 근본 원인에 대해 알아야 병에 대한 마음가짐을 제대로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젊었을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일반적으로 그렇습니다. 

물론 젊어서부터 병치례를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비율적으로 보면 건강한 분들이 더 많죠. 

그래서 젊음을 믿고 몸을 무리하게 사용합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몸에 조금씩 이상 신호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체력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들 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시들어 가는 몸을 보면서 그때부터 비로소 

영양제나 건강 보조식품 등을 찾으며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몸이라는 것은 쇠해질 수밖에 없는 선천적인 운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 관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여기저기 하나둘 고장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크게 아프면 그때부터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저는 너무나도 뼈저리게 건강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몸의 컨디션에 의해 마음의 컨디션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너무 많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마음은 마음공부를 해서 갖출 수 있는 것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마음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느 것이 더 마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저는 좋은 컨디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좋은 컨디션에 마음이 바르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명상을 하는 분들을 보면 

마음은 바르고 착한데 몸이 좋지를 않아서 뭘 제대로 하지를 못하는 분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지치고 몸이 아파서 자신의 몸 하나 겨우 간수할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이상 더 바라기 어렵습니다. 

명상이라는 것이 우선은 자신을 이롭게 해야 하는 것이고 

거기서 더 나아가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을 이롭게 하고 

넓게는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의식이 확장되고 내 마음의 그릇이 커져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이 안 따라 주면 활동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 하나 겨우 간수 할 정도가 되니 그 이상 뭘 바라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스스로 익히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보통 건강은 어렸을 때부터 골골하며 아팠던 분들이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잘 챙깁니다. 

반면 건강했던 분들은 어디가 아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죠. 

건강에 자신 있다 보니 몸을 함부로 굴리고 무리하게 사용해서 결국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딱 이런 케이스입니다. 

건강에 대해 자신이 있고 체력도 좋고 해서

함부로 무리하게 사용하다 건강에 문제가 생긴 케이스입니다. 

병은 넘치는 것을 제어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 더 많습니다. 

넘치면 자만해서 그 힘만 믿고 까불다 결국 제어하지 못해 탈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에 대해 자신 있다고 무리하게 사용하지는 마셔야 합니다. 

무리는 곧 병이기 때문에 절대 금물입니다. 

그럼 왜 병이 오는가? 

그 첫 번째 이유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일단 지구에 태어난 모든 인간에게 있어 완전한 건강은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플 수밖에 없는 선천적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이것을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왜 완벽한 건강은 없는가 하면 지구는 오행(五行)의 기운이 지배하는 곳입니다. 

오행(五行) 들어보셨나요? 동양철학의 가장 기본되는 원리가 바로 음양오행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행이라는 것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다섯 가지 에너지를 뜻합니다. 

이 다섯 가지 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운행을 하는 것입니다. 

올해가 임인년(壬寅年)이 잖아요? 

그러면 임(壬)이란 수(水)기운이고 인(寅)이란 목(木)기운입니다. 

이 두 가지 기운이 1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 1년이 12달이지 않습니까? 

이것을 계절이라고도 하죠. 계절마다 지배하는 기운이 다릅니다. 

봄은 목기운, 여름은 화기운, 가을은 금기운, 겨울은 수기운이 지배하며 

중간중간 환절기에는 토기운이 지배를 합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기운이 계절에 따라 그때그때 다릅니다. 

또 하루하루마다 기운이 다릅니다. 

오늘은 수기운이 지배하면 내일은 목기운이 지배하고 모레는 화기운이 지배하고 

그렇게 오행의 흐름에 따라 매일매일 다른 기운이 지배합니다. 

이뿐 아니라 하루에도 지배하는 기운이 다릅니다. 

아침, 점심, 저녁, 밤, 새벽 이렇게 목, 화, 토, 금, 수의 기운이 지배를 합니다. 

이렇게 년, 월, 일, 시에 따라 지배하는 기운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럼 인간이 어떤 특정 날짜에 태어나게 되면 

태어난 날에 해당하는 오행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만약 2000년도에 태어났다고 하면 2000년도의 해당하는 그 해의 기운을 제일 먼저 받습니다. 

가장 큰 단위의 기운이죠. 그리고 5월에 태어났다면 5월의 기운이 추가 되는 것입니다. 

또 17일에 태어났다면 그 날에 해당하는 기운이 또 추가가 됩니다. 

그리고 아침 10시에 태어났다면 그 시에 해당하는 기운이 추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년, 월, 일, 시의 기운을 모두 받아 태어나는 것이죠. 

사주팔자 들어보셨죠? 

사주팔자는 바로 이렇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오행의 기운으로 운명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사주는 참고할만 합니다. 미신처럼 여길 필요가 없습니다. 

오행이라는 것을 더 쉽게 이해하려면 운동성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오행마다 고유의 운동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것도 나중에 하나씩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운동 에너지라는 것은 방향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목이 많으면 두 가지 운동성을 가지는데 

하나는 직진하는 운동성과 또 하나는 부드러운 운동성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운동성은 사람의 성향으로 나타납니다. 

직진하는 운동성은 돌파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치고 나가는 힘이 강하다는 것이죠. 

이것이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만약 어떤 일을 한다면 추진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밀어붙이는 힘이 강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단점은 밀어붙이는 힘이 있으니 독단적입니다. 

나를 따르라는 성질이 강하니 독선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 무조건 밀어 붙이려고 하다보니 치밀하지 못해 부실해질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목의 운동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오행으로 금(金)과 수(水)입니다. 

금(金)은 금 극(克) 목 해서 목을 누르는 힘입니다. 

수(水)는 목을 생(生)해줍니다. 즉 목을 도와줍니다. 

목이 나무라서 나무가 잘 자라게끔 수분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죠. 

목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수가 있으면 도와줍니다. 

그 수의 대표적인 운동성은 고요입니다. 

바다를 떠올리시면 되는데 바다 속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는 고요히 가라앉아 주변의 움직임을 살피는 힘이 있습니다. 

즉 사물의 움직임을 살펴 그 뜻을 헤아리려는 생각하는 힘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금과 수가 목을 견제하고 도와주는 힘으로 작용을 합니다. 

이 세상을 만드신 절대자께서 그렇게 인과관계를 만들어 놓으신 겁니다. 

만물이 오행으로 서로 돕고 견제해서 균형을 맞추게끔 

우주를 만드신 절대자분께서 그렇게 설계를 해 놓으신 것입니다.

제가 사주를 보는 사람도 아닌데 왜 이것을 장황하게 설명하냐면 

이런 오행이 고스란히 우리 몸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봄에 태어났으면 우선 목기운이 많은 채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일에 또 목기운이 지배하는 날이라면 목기운이 하나 더 추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또 목기운에 해당하는 새벽 시간 때 태어났다면 또 하나 더 추가되어 목이 3개가 되는 겁니다. 

목이 3개면 많은 겁니다. 치우친 에너지를 가진 인간이 되는 것이죠. 

병을 이해할 때 모자라는 것과 넘치는 것 이 두 가지를 전부 이해해야 되는데 

이렇게 특정 오행이 과하게 자신을 지배하게 되면 그 기운이 자신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것을 넘친다고 표현을 합니다. 

병은 왜 생기는가 하면 모자라서 생기는 것보다 

넘쳐서 생기는 것이 많습니다. 

모자라는 것은 약해서 조심하게 되는데 

넘치는 것은 과해서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다 보니 무리를 하게 됩니다. 

또한 오행의 에너지는 외부로 표출될 때 성격으로 나오는데 

그 성격을 제어하지 못하고 성격대로 살면 병을 키우게 되는 겁니다. 

목이 많으면 버럭하는 성질이 많아집니다. 

버럭 장군이 돼요.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하며 작은 일에도 버럭버럭 합니다. 

그러면 목기운이 항진이 됩니다. 

쉽게 말해 목이 너무 활성화 되어 열 받게 되는 겁니다. 

마치 엔진이 너무 과하게 사용되어 과열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적당히 제어해서 조절해야 하는데 이 조절하는 것이 마음공부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드려다 보고 뭐가 부족하고 넘치는지를 알아서

마음으로 조절하게 되면 오행의 기운이 조절되어 안정 됩니다. 

그러면 기운이 안정되니 기의 분배가 안정적이게 되고 그럼 기분 좋은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기의 분배가 좋게 되니 당연히 건강해지는 것이죠. 

이 오행의 기운은 저마다 운동성이 있어서 이것이 인간에게는 성격으로 나타납니다. 

몸에 병은 마음에 있다는 것은 바로 이 오행의 운동성이 성격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성격을 잘 컨트롤 하지 않으면 항진되어서 과열 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그럼 장부가 고장나 병이 생깁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스려서 성질을 죽이고 또 너무 죽은 성질은 북돋아 딱 중간의 상태, 

즉 중용으로 만들어 놓아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중용은 모든 것이 중심 잡힌 상태이며 

에너지 또한 고르게 분배된 상태이기에 자연스럽게 건강이 따라오게 됩니다.


건강과 성격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사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 주변에 명상을 하고 계시는 분들 또한 이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습니다. 

소화가 되지 않으면 일단 내가 생각이 편협해 있다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특정한 면만 받아들이는 정신적인 편식만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이 너무 많아도 위장의 소화력이 떨어집니다. 

생각은 위장이 관할 구역이거든요. 

그럼 왜 생각이 많아졌는가? 토기운이 많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운동성이라고 했잖아요? 토는 가운데에 딱 서려는 운동성이 있습니다. 

땅이 움직이지를 않죠.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토기운이 많으면 움직임이 약하니 대신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토가 가진 선천적 운명입니다. 

이렇듯 지구는 오행의 기운이 지배하는 곳이라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오행상의 불균형을 

타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완벽한 건강은 없다’는 것을 먼저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너무 건강에 집착을 하는 분도 계시는데 일단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어디가 아프고 개선되지 않는다고 속상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어느 정도 아픈 것은 선천적 운명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래서 우선 건강에 대해 너무 크게 기대하지 마십시오. 

누구라도 마음이든 몸이든 한두 가지 통증이나 고통은 있게 마련입니다. 

먹고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으면 그것이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일단 꼭 명심해주십시오.

그런데 아픈 것도 정도가 있는 것이죠. 

내가 너무 방치해서 몸이 탈이 났다면 그때부터는 잘 다스려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탈이 날 때까지는 가지 않는 것입니다. 

내 몸의 이상 신호를 잘 감지를 해서 그때그때 제어할 수 있으면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