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병이 생기는 원인 '식습관(2) 저녁 7시 이후 식습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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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홍
2023. 01. 04

저녁 7시 이후의 식습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인체의 리듬상 위장은 겨울에 접어들어서 휴식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휴식에 들어가면 위장의 활동력이 둔화됩니다. 

즉 연동작용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죠. 

그러면 소화액을 통한 부숙작용으로 삭히면서 소화를 시키게 됩니다. 

부숙작용으로 소화는 됩니다. 

다만 문제는 음식물이 부숙되는 과정에서 열과 가스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소화가 잘 안 될 때 커억커억 트름을 하는 것은 연동작용보다는 

부숙작용으로 음식물이 발효가 되어서 가스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가스가 위장에 들어차서 그 압력으로 팽창하면서 커억하고 트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스보다는 열입니다. 

부숙작용으로 발생한 열은 위장을 뜨겁게 만들고 

그 열은 위로 오르는 성질이 있어서 상위 장부인 심장과 폐를 뜨겁게 만듭니다. 

또한 위장의 절반을 간이 덮고 있기 때문에 위열이 간으로 전이가 되어 간도 뜨거워지게 됩니다. 

간이 열을 받기 시작하면 기능상에 문제가 생기고 시력이 떨어지거나 쉽게 피로해집니다. 

또한 편두통이 생기고 근육에 쥐가 잘 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 간이 열을 받아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일어나는 증상들입니다. 

간이 망가지는 가장 결정적인 역할은 위장의 열 때문입니다. 

심장은 피를 온몸으로 순환을 시켜주는 장부이며 펌프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항상 뜨거운 장부입니다. 

그래서 오행으로 분류할 때 심장을 화(火)에 해당하는 장부로 분류한 것입니다. 

이러한 뜨거운 심장이 제 역할을 잘하도록 돕는 장부가 폐입니다. 

폐는 습기를 머금고 있는 차가운 장부입니다. 

그래서 심장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치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을 식혀주는 라제레이터와 같은 역할입니다. 

엔진이 심장이고 라제레이터가 폐인 것이죠. 

그런데 뜨거운 심장이 위장의 열로 인해서 계속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심장의 온도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오른 온도를 폐가 식혀주는데 계속해서 밑에서 위장의 열이 제어가 되지 않으면 

즉 잦은 야식과 늦은 저녁 식습관을 계속하게 되면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러면 과열증상이 생깁니다. 

한마디로 말해 인체온난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죠. 

지구도 온난화 때문에 얼마나 힘듭니다. 

가뭄, 홍수, 한파 등의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원인이 온난화 때문입니다. 

인체도 마찬가지로 인체온난화가 지속되면 가뭄, 홍수, 한파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가뭄은 열증으로 인해 각 장부의 림프가 마르면서 장부의 면역력이 저하가 됩니다. 

마치 계곡과 강의 물이 마르는 것과 같은 것이죠. 

홍수는 몸이 습해지고 각종 부종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몸이 습해지면 알레르기, 아토피, 대상포진 등의 증상이 생깁니다. 

한파는 몸이 냉한 체질로 변해서 추위에 민감한 체질로 되는 것이죠. 

심장이 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일 먼저 드러나는 증상이 불면입니다. 

열대야에 잠을 설치는 것처럼 인체온난화가 진행되면 잠이 잘 오지를 않습니다. 

또 심장의 보호막이 있습니다.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지구의 오존층처럼 말이죠. 

이것이 심포라는 장부입니다. 

보이지 않는데 한의학에서는 아주 중요시 여기는 장부입니다. 

지구온난화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처럼 인체온난화는 심포를 약하게 합니다. 

심포가 약해지면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더욱 잠을 못잡니다. 

신경이 약해지면 이런저런 걱정거리들이 많아지고 대수롭지 않은 일도 곱씹고 고민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더욱 잠을 못 잡니다. 

현대인들이 불면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은 것은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위장과 심장, 심포에 무리가 왔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늦은 저녁과 야식을 즐겨서입니다. 

또한 폐도 열을 식혀주는데 한계에 봉착하게 되어 

약해지기 시작하면 우울증이 오게 됩니다. 

한의학으로 볼 때 폐기는 오장육부를 움직여주는 원천적인 힘입니다. 

폐기가 약해지면 신진대사 능력이 저하되고 만사가 귀찮아지는 증상이 생깁니다. 

이게 바로 우울증의 시작인 것입니다. 

폐기 넘친다는 표현하잖아요? 폐기는 자신감, 박력 등의 힘을 상징합니다. 

이런 폐기가 약해지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꾸 안으로 파고드는 습성이 생깁니다. 

그래서 외부와 고립되게 되죠. 

위장의 열은 모든 병의 시작입니다. 

즉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 위장에서 음식이 썩게 되고 

그로 인해 열이 발생해서 주변 장부로 열이 전이가 됩니다. 

장부가 건강하다면 열을 충분히 이겨내나 장부가 약하면 열이 플러스가 되어 장부의 열이 상승하게 됩니다. 

열이 상승하면 장부 내에 수분이 마르게 됩니다. 

그 장부의 수분의 상당 부분은 피와 림프입니다. 

피의 양보다 림프의 양이 적어 결국 림프가 먼저 마르는 현상들이 발생하게 되고 

림프가 마르면 장부의 찌꺼기 청소를 잘해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찌꺼기가 쌓이고 그것이 썩으면 병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잘 기억을 해주시고 저녁에 과한 음식의 섭취, 야식 등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식습관은 저녁에 소식을 하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3/1 정도 양만 먹는 것이죠. 

저녁을 소식하면 아침에 굉장히 가뿐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몸이 가볍죠. 

아침에 몸이 무거운 것 또한 음식물들의 부숙작용으로 인한 열증 때문입니다. 

무더위에 몸이 추욱 늘어지는 것처럼 몸이 그렇게 추욱 늘어지며 무거워지는 것이죠. 

아침에 몸컨디션이 좋아지려면 저녁에 필히 소식을 해야 된다는 것을 꼭 잊지 말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