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병이 생기는 원인 ‘식습관(3) 포화지방이 만병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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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홍
2023. 01. 14

여러분 지방에 대해 알고 계시죠? 

지방은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함께 3대 필수 영양소 중에 하나입니다. 

지방은 생체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면서 

몸에서 사용되지 못한 여분의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방은 두 종류로 나눕니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입니다. 

불포화지방은 녹는점이 낮습니다. 

녹는점이 낮기에 불포화지방을 섭취를 하게 되면

액체 상태로 유지 되어 체내에 쌓이지를 않고 잘 배출이 됩니다. 

한마디로 인체에 부담이 없습니다. 

반면 포화지방은 녹는점이 42도로 높습니다. 

인체가 36.5이기 때문에 포화지방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도 포화지방은 고체 상태가 됩니다. 

이 고체 상태로 존재하는 포화지방이 배출이 되지 않은 채 인체에 쌓이면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위장의 내벽의 모습

위장의 내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름 모양처럼 되어있습니다. 

측면에서 볼 때는 융쇄돌기처럼 생겼죠. 

위장의 연동작용은 바로 이 주름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음식물을 섞어주는 것입니다. 

레미콘차를 보면 뒤에 시멘트를 담은 통이 회전하면서 시멘트를 섞어주잖아요? 

이렇게 회전하는 것이 위장의 주름이 하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시멘트가 모래와 잘 배합이 되도록 물을 함께 넣어주는데 이 물이 위장의 소화액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화 활동이 잘 되려면 이 위장의 내벽 주름이 

좌우로 연동작용이 잘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포화지방을 너무 자주 섭취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일부가 이 주름 사이에 쌓이게 됩니다. 

포화지방이 녹는점이 42도라고 했잖아요? 

체내의 온도로는 녹지를 않으니 계속 고체 상태로 쌓이게 됩니다. 

이렇게 포화지방이 오랜 시간 쌓여 누적되어 결국에 주름 사이를 막아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움직임에 제한을 주게 됩니다. 

즉 연동작용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럼 뭘로 소화가 되냐면 소화액으로만 소화가 되는 것입니다. 

음식이 소화액에 의해 삭혀지면서 부숙되면서 소화가 됩니다. 

문제는 이 부숙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음식물을 쌓아두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시골에 가면 가축 퇴비나 음식물을 쌓아서 거름으로 만드는데 

그렇게 쌓아두면 축척물들이 썩으면서 열이 발생합니다. 

이때 좋은 미생물들이 있으면 발효가 되어서 잘 숙성된 거름이 되지만 

우리 위장은 강한 산성이라서 미생물들이 살 수 없는 환경입니다. 

그러면 밑에 있는 음식물들은 썩게 됩니다. 

그때 무엇이 발생하냐면 열과 가스가 발생합니다. 

특히 열이 문제를 많이 일으킵니다. 

열이 발생하게 되면 장부가 뜨거워집니다. 

그렇게 뜨거워진 장부는 가까운 장부에 전이가 됩니다. 

위장과 가까운 장부가 간입니다. 

간이 커서 위장의 반을 덮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에 바로 열이 전해지게 되고 간이 뜨거워지면 

그 상위 장부인 심장으로 열이 전이가 됩니다. 

열이라는 것이 가볍고 오르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위장의 위에 있는 심장과 폐로 열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는 겁니다. 

그럼 심장이 열로 인해서 답답해집니다. 

심장은 화(火)에 해당하는 장부라 열이 많은 장부인데 

밑에서 위열이 계속 올라오니까 심장의 입장에서는 아궁이에 누군가가 계속 불을 때고 있는 형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심장이 편할 날이 없는 것입니다. 



 

심장이 불편해지면 잠을 설치게 됩니다. 

즉 불면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황제내경에 보면 심장을 군주로 표현을 합니다. 

‘심히 불편하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 심이라는 것이 심장을 뜻하기도 합니다. 

심장이 불편하다는 것은 군주가 불편하다는 것이고 

나라의 임금이 심려치 않으니 나라가 근심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근심이 많아지면 잠이 옵니까? 안 옵니까? 잠이 잘 안 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근심 걱정이 많습니다. 

심히 불편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심장이 뜨거워져서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불면이 오는 것입니다. 

포화지방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입니다. 

제가 배운 대체의학에서는 포화지방을 가장 무서운 적으로 간주합니다. 

만병의 원인을 포화지방으로 봅니다. 

그만큼 인체의 소통을 방해하는 주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 포화지방이 혈관에 많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가 되는 것이고 

간에 쌓이면 지방간이 되고 

비장에 쌓이면 그것이 당뇨가 되는 것입니다. 

담에 쌓이면 담결석의 원인이 되고 

신장에 쌓이면 신부전증, 신장결석 등의 원인이 됩니다. 

또 소장과 대장에 쌓이면 소화와 흡수를 방해하는 주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 포화지방이 오랜 시간 쌓여 누적되어 썩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암'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