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작은 종이에 그리다가 좀 답답한 감이 있어서 ㅎㅎ
전지를 꺼냈다.
(작업방을 정리했지만 역시나 화선지들의 집단 침공은 상상 불허~
작업 이전에 종이 정리에 투자하는 시간만 대략 1/3 정도 된다.ㅋㅋ)
붓에 먹물을 듬뿍 적셔서 전지를 종횡무진 누비며
답답함을 이렇게 나마 풀어본다.
명상 중 오는 문제들을 명쾌하게 접근치 못한 탓인지 답답증이 생겼는데
명상을 꽤 오래했는데도 문제 풀기가 쉽지 않다.
물론 턱없이 쉬운 문제라면 문제도 아니겠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그리다 보니 그래도 뭔가 뿌듯하고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
두 달 전? 매화를 그렸던 것 같은데
많이 까먹지 않고 수월하게 그린 걸 보면
역시 몸이 기억하는 것이 가장 오래간다.
머리는 믿을 수 없다. 특히나 기억력 같은 건 통째로 삼켜버린 나의 경우...ㅎㅎ
-몸의 태어남이 "하나"라면 마음의 태어남은 "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거듭남이지요.
몸의 태어남은 물질적인 것이지만 마음의 태어남은 정신적인 것이어서 이것을 말한 것입니다.
마음은 곧 우주이므로 정신적인 자각으로부터 우리는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지요.
마음은 곧 인간의 모두를 말하는 것이자 우주와 인간의 유일한 연결고리 이기도 하지요.
인간이 위대한 것은 바로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성인도 죄인도 될 수 있거니와 하늘과 우주에 일체가 될 수 있음에
기인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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