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깨너머로 문인화를 얼핏 엿본 바에 의하면
아무 계산이나 계획 없이
감각대로 거침없이 쭉쭉 뻗어나가는 붓길이
참 시원스럽고 멋스럽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도 배우면 곧 그렇게 되리라...
문외한의 큰 착각이었다. 헤헤~~
지금 공부하는 문인화는
머리 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화선지에 손바닥을 대가며 공간을 잡고
한 획 한 획 신중을 기하며
다양한 먹색을 내기 위한 물조절과
속도와 힘의 완급, 각도와 요소의 다양성,
조화와 균형 속에서도, 그러나 한 순간의 흐트러짐까지 자연스럽도록
집중하고 인내하며 완성까지 이르러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물론 설 익은 탓에 여러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어쨌든 배우는 과정은 이와 같다.
특히 난은 숨 고르기가 중요해서
숨을 고르고 붓끝을 계속 다듬어 끝이 갈라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먹색을 확인하고 선이 끊어지거나 호흡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면 뭐 꽤나 잘하는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진 않고^^;;
천천히 한 획 한 획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조급하거나 멋에 취해 들뜨면 전체가 망가져 후회막급니다.(물론 고수는 예외다!)
오히려 뜸 들이듯 천천히 한 획 그리고 붓끝을 다듬고 또 한 획 그리고 또 다듬고... 하는 편이
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다고 투정하기도 하고
낑낑대는 과정의 연속이다.ㅎㅎ
오늘은 최대한 뜸 들이며 천천히 하나하나 신중하게 해보았더니
나름 구성이 어느 정도 잡혀가서 여백도 자연스럽고
조금씩 섬세하게 다듬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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