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자연의 리듬과 오장육부의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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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月明)
2023. 02. 28

지구는 크게 1년 단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가지 시간 흐름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계절에도 6가지의 시간 흐름이 있습니다.

이것을 절기라고 합니다.

봄은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의 흐름이 있고

여름은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은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겨울은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이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계절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눈 것을 24절기라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온도와 기후의 변화라고 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 절기의 흐름이 잘 안 맞습니다.

이유는 이상기후로 인해서 지구 환경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이상기후에 관해서는 기록을 경신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록의 종착지가 어디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루마다 큰 시간과 에너지의 변화가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밤으로 4계절의 흐름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대비되고

점심과 밤의 기온이 서로 상반됩니다.

아침을 봄이라 할 수 있고 점심을 여름이라 할 수 있으며

저녁을 가을, 밤을 겨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시간과 온도의 변화로 인한 4계절의 리듬이 있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리듬입니다.

하루의 4계절 리듬에 우리 인체는 적응을 하며 움직입니다.

봄, 여름에는 장부가 활발히 움직이고

가을, 겨울에는 조용히 수렴하며 동적인 활동을 합니다.

특히 겨울에는 장부가 자연의 리듬에 맞춰 휴식에 들어가게 됩니다.

활동력이 많이 둔화됩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핵심이죠.

그렇기에 건강해지려면

자연의 흐름에 우리 몸을 순응시키는 것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자연이 자연의 리듬으로 움직인다면

소우주인 인체는 인체의 리듬이 있습니다.

자연에 적응을 하되 자체 리듬을 타며 움직입니다.

각각의 장부는 서로 독립된 객체들이고

이 객체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을 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사이클의 흐름을 말씀을 드리자면

새벽 3~5시에는 폐가 움직입니다.

폐는 기를 주관합니다.

이 시간에 기를 움직여 줌으로써

밤에 휴식을 취했던 각각의 장부를 깨우며 예열시킵니다.

하루의 시작을 위해 장부를 준비 운동을 시키는 것이죠.

새벽 5~7시에는 대장이 움직입니다.

지난 하루동안 먹었던 음식물들을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찌꺼기들을 대장이 이 시간에 움직이며 배출을 하는 것입니다.

하루의 시작 전에 속을 비워 음식물을 받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변을 누는 것은 대장이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대장이 깨어 있어 잘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죠.

아침 7~9시에는 위장이 움직입니다.

하루의 시작에 필요한 에너지 보충을 위해 음식을 받아들여 소화시킬 준비가 된 것이죠.

위는 이 시간에 너무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침이 참 중요합니다.

이때 먹은 음식을 에너지화 해서 하루의 기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건강을 지키는데 있어 아침은 그래서 참 중요한 것입니다.

아침 9~11시에는 비장이 움직입니다.

비장이 하는 대표역할 중에 하나가 신진대사의 기능을 담당합니다.

아침을 먹어서 소화시켜 받아들인 에너지를

비장이 온몸에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비장이 튼튼해야 영양의 공급이 잘 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서 영양소를 확보해도

비장이 영양소를 각각의 장부나 세포에 전달해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죠.

비장은 한의학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부입니다.

오전11~오후1시에는 심장이 움직입니다.

계절로 치면 한여름입니다.

장부의 활동력이나 움직임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대입니다.

아프리카나 아마존의 열대우림처럼 생명들이 활계치며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점심 때 음식을 먹으면 잘 체하지를 않습니다.

장부들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다 소화를 시킵니다.

음식을 먹고 체하는 것은 겨울인 밤에 장부들의 휴식에 들어가야 하는

그 시간에 음식을 먹어서 체하는 것입니다.

오후1~3시에는 소장이 움직입니다.

이 시간에 소장이 혈을 적극적으로 생산합니다.

혈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요소입니다.

그렇기에 혈을 만들기 위해서 영양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점심을 잘 드셔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한달에 주기적으로 생리를 통해 몸 밖으로 혈을 배출하는 여성분들은

소장의 활동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라도 점심을 잘 드셔야 합니다.

오후3~5시에는 방광이 움직입니다.

비장과 위장, 심장, 소장이 열심히 우리 몸에 신진대사를 위해 활동을 하면서

생긴 장부의 열을 식히고 찌꺼기를 청소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방광은 물이기 때문에 물로써 열을 식히고 찌꺼기 청소를 해주는 것입니다.

오후5~저녁7시에는 신장이 움직입니다.

신장은 수렴작용입니다.

수렴작용을 통해 마치 하루의 일당을 정산하는 것이죠.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므로 아침부터 오후까지 장부가 열심히 일한 결과를 정산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해서 다음날을 위해 간직을 하게 합니다.

신장이 생명의 근본 에너지인 정(精)을 주관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수렴작용으로 에너지를 요소요소마다 비축해 놓게 합니다.

그리고 저녁7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몸을 정비하는 시간입니다.

하루 장사를 다 마쳤으니 몸을 청소하고 정비해서 내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져녁 7시~9시까지는 삼초가 움직입니다.

삼초는 림프이고 면역계입니다.

림프가 온몸을 돌면서 삼투압을 통해 근막과 장부의 찌꺼기를 청소합니다.

청소를 하지 않으면 비위생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서 파리가 들끓고 

쥐가 생기고 세균도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청소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밤9시~11시까지는 심포가 움직입니다.

심포는 쉬지 않고 돌아가는 유일한 장부인 심장을 곁에서 24시간 동안 안정시키고

우리 몸의 신경을 주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 동안 긴장하고 들떠 있던 신경을 안정시킵니다.

밤11시~새벽1시에는 담이 움직입니다.

담은 몸에 안좋은 요소들을 태우는 소독역할을합니다.

몸을 정화시키는 작업이죠.

새벽1시~3시에는 간이 움직이며 몸 구석구석 해독작용을 합니다.

마을 곳곳을 돌며 하얀 연기를 내뿜는 소독차가 있잖아요?

간은 그렇게 몸의 곳곳을 소독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장부가 쉬면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인

저녁 7시~새벽 3시까지는 조용한 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이 시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시키는데 각각의 장부들이 협력을 하며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겨울을 맞이해서 잠을 청하는 장부의 입장에서

저녁 7시 이후에 식사를 한다면

쉬지 못하고 야근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히 야식은 자는 사람을 깨워서 일을 시키는 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습관을 계속 하다보면 장부도 자신의 가지고 있는 체력이 바닥납니다.

그럼 그때부터 몸의 이상을 통해 자신의 현 상태를 표현을 합니다.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죠.

건강해지려면

자연의 리듬과 인체의 리듬을 알고 그에 맞는 생활을 하셔야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건강의 소중함은 건강을 잃어버렸을 때 알게 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배움이라는 것이 얻어서 얻는 교훈보다

잃어서 얻는 교훈이 훨씬 임팩트가 크고 가슴에 절절히 와 닿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건강의 소중함을 위해 자연의 리듬에 맞게 사는 방법을 몸에 익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