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챌린지를 시작한 지 1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2월부터 시작했으니 2달 남았다!)
숨 가쁘게 하다 보니^^;;
나름 성과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고 계획한 바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좀 붙는다.
그리하여 이번달도 챌린지로 시작하여 챌린지로 마무리~
*12월 챌린지는 똑같이 하루 1그림(또는 연습)
& 11월에 마무리하지 못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 매일 챌린지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연말 모임, 정리, 여행...등등으로~)
날짜에 상관없이 한 달 간 21일 챌린지 하는 것으로!
또 나 자신에게 힘을 보태며 응원!
다들 바쁘시겠지만~ 챌린지 하시던 분들 같이 하십시당!!
국화꽃을 새로 배우는 기분이다.
국화로 동네 작은 전시회에 참여한 적도 있었는데
다시 배우는 국화에 대한 이해는 예전과 다르다.
전에 내가 알던 국화는 약 35~40% 정도 이해 수준에 그쳤다고 보면 맞을 듯...ㅠ
국화를 보며 모양에 그럴듯하게 선 그으며 따라 그렸다면
지금은 한 획 한 획 꽃잎과 꽃잎 사이를 맺으며
먹이 화선지를 뚫어야 한다고 하시니...(그런데 이 표현 너무 근사하다~)
그래! 어디 한 번 뚫어봐야겠다!ㅎㅎ
전혀 새로운 접근법으로 신선하고 천천히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즐겁다~ (다 까먹었던 거였나~ㅎㅎ)
앞으로의 열공을 위하여!
11월 챌린지도 무사히 마무리~~~^^
국화연습을 하다보니
어렵기만 하던 연꽃의 꽃잎이 쉽게 되기 시작한다.
사군자가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이유는
문인화에 쓰이는 어떤 선이나 면, 획이
사군자에서 다 나오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사군자를 제대로 익히면 그 외 십군자는 응용일 뿐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한다.
사군자는 4번 정도 돌면(매난국죽을 한 바퀴로 네 번 정도 익히면서 작품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는 마스터 한다고 하니...
완성도 있게 네 바퀴면 실은 몇 년이 걸리는 작업이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깊이를 더 느끼게 되고
점점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것만 같다. 항상 희망과 긍정을 가지고!ㅎㅎ
인내심을 가지고 한 바퀴를 또 돌아보자~
오늘은 거친 선으로 스윽 스윽 그려보았다...
반복, 반복, 연습, 연습...
이 세상에 반복이 없이 거져 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피아니스트가 1시간 이상의 곡을 외우는 것도
머리가 아닌 손과 귀와 몸이 기억하는 것이다.
반복 연습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어린시절 피아노를 반복해서 쳤던 기억이 있어
반복 연습 이후에는 어느 순간 되어가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조금씩 되면서 일정 경계를 넘어가면 아래에서 위로 오르던 힘겨움과 막막함이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통찰과 조정, 여유로 이어진다.
그 고지가 어디 즈음 있는지 알고 있기에
반복의 지루함을 견딜 줄도 알게 되었다.
그림도 마찬가지고 호흡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호흡이 더 어렵고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호흡의 맛을 알고 나면 그냥 살기 위한 숨과
만물의 기운이 들고 나는 숨은 비교불가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호흡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국화꽃 반복...
누군가는 2만 송이를 그리면 국화꽃이 완성된다고 하는데
반복해서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기본을 뛰어넘어
조금씩 다르게 어여쁘거나 늠름하거나 장대하게
다양한 표현도 할 수 있어야겠다.
연구연구!
올해의 마감은 국화로 마무리 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동안 작은 전시회를 준비하느라고 바빠서(허걱! 거의 자정 다 되어서 퇴근~)
물리적으로 챌린지를 할 시간이 없었다.
오늘에서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정리도 하고 붓을 잡아보니
붓의 감각이 예전과 같지 않다...흑
감각은 기억하는데 붓이 말을 안 듣는 걸 보니
붓이 맘이 상한 모양이다. 미안~~~ㅠㅠ
아무리 바쁘더라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으리라 달래며
오늘은 손만 푸는 정도로 연습을 해 보았다.
전시회 사진과 내 작품을 찍어서 올려본다.
*오른쪽의 매화 2점이 내 작품이다.
액자 하나, 족자 하나.
*중간에 있는 목련 그림이 내 작품.
생각지도 않았는데 목련 구입문의가 꽤 있었고 드디어 작품이 팔렸다.ㅎㅎ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어서 살짝 망설이긴 했지만 좋아해주시는 분께 잘 보낸 것 같다.
자식을 보낸 기분이다.
*선긋기의 감을 살려보려고 했지만 부족했다.
손이, 붓이 가장 최고의 순간을 기억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래서 그 지점까지 다시 꾸역꾸역 가 보기로 했다.
내일은 좀 더 집중! 아무리 바쁘더라도!